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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아는데 틀리는 이유 — 귀화 면접은 듣기 시험이기도 합니다

면접에서 틀린 답의 상당수는 몰라서가 아니라 질문을 못 알아들어서 나옵니다. 글자와 소리가 갈라지는 자리와, 듣기를 따로 연습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발행

준비를 열심히 한 사람이 시험장에서 막히는 장면은 대개 비슷합니다. 답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질문이 무엇이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 것입니다.

글로 보면 아는 문장인데 귀로 들으면 다릅니다. 사람은 글자를 하나씩 또박또박 발음하지 않습니다. 붙여서 말하고, 줄여서 말하고, 앞말의 끝소리를 뒷말에 넘겨서 말합니다.

글자와 소리가 갈라지는 자리

예를 들어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집 주소가 어디입니까?

글로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들리는 소리는 이쪽에 가깝습니다.

[집쭈소가 어디임니까]

'주소'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바뀌고, '입니까'의 ㅂ이 ㅁ으로 바뀝니다. 글자로 배운 사람에게 이 소리는 처음 듣는 단어입니다.

이렇게 소리가 달라지는 자리는 크게 셋입니다.

  • 앞말의 받침이 뒷말의 첫소리로 넘어갑니다.
  • ㅂ·ㄷ·ㄱ이 ㄴ·ㅁ 앞에서 콧소리로 바뀝니다.
  • 자주 쓰는 말은 줄어듭니다.

한국은 → [한구근] 입니다 → [임니다] 무엇을 → [무얼]

규칙 이름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규칙을 아는 것과 귀가 익는 것은 다른 일이고, 시험장에서 필요한 것은 뒤쪽입니다.

볕이 드는 거실 소파에서 흰 헤드폰을 쓰고 눈을 감은 채 듣고 있는 남성.

듣기 연습은 순서가 반대입니다

읽기는 보고 나서 말합니다. 듣기는 듣고 나서 봅니다. 순서를 바꾸면 연습이 되지 않습니다 — 글자를 먼저 본 다음에 들으면, 이미 아는 문장을 확인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는 처음 듣는 문장을 잡아내는 힘이 자라지 않습니다.

  • 먼저 듣습니다. 글자를 보지 않습니다.
  • 들은 대로 소리 내어 따라 합니다. 뜻을 몰라도 소리만 따라 하면 됩니다.
  • 그 다음에 글자를 봅니다. 어디를 다르게 들었는지 확인합니다.
  • 다시 듣습니다. 이번에는 들립니다.

속도는 나중에 올립니다

처음부터 실제 속도로 들으면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자신감만 깎입니다. 느린 속도에서 다 들리게 된 다음에 올리세요. 순서를 바꾸면 같은 실력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두 배로 듭니다.

듣고 나서 반드시 소리 내어 답하세요

면접에서 듣기와 말하기는 두 동작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질문이 끝나자마자 답이 나와야 합니다. 들은 다음에 머릿속으로만 답을 떠올리는 연습은 그 사이의 시간을 줄여 주지 못합니다.

문항 하나마다 듣고, 답하고, 다시 듣는 것 — 이 한 바퀴가 연습의 최소 단위입니다.

읽었으면 소리 내어 해보세요

읽어서 아는 것과 시험장에서 나오는 것은 다릅니다. 실제 면접처럼 듣고 답해 보는 연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연습 시작